오래된 핸드폰을 다시 백업하는 작업은 귀찮고 지루하다. 그러다가도 피처폰의 조작감과 투박한 UI에 웃거나 감탄하기도 하고 오래된 데이터들을 살펴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.
어떤 배우는 철이 들지 말라고(철 늦게 들라고) 조언한다고 한 이야기가 기억난다.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게 우리는 시간이 지나 성장하면서 경험하고 학습하다보면 개념이 구체화 되고 정립되어간다. 그와 동시에 틀에 박힌 관념이 될 수도 있다. 무언가 메모를 하거나 글을 쓸 때, 혹은 무엇을 만들 때 구체화된 지식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사고의 틀에 갇혀 창의적인 생각을 확장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. 어렸을 때 적어왔던 글이 많이 부족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'내 머리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?'싶기도 하다. 어쩌면 그 시절에만 만들어 낼 수 있는게 있을지도 모르겠다. 창작자가 더 이상 같은 생각에 대해 설레이지 않으면 소비하는 입장도 마찬가지일 것일텐데...말이지
하지만 사람은 시간이 지나며 변해간다. 정답은 없지만 시간에 흐름에 따라 맞추어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고, 아니면 흐르는 시간에 닻을 내려 고정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. 설레여서, 설레여야만 만드는 것과 설레이다고 자신에게 암시를 걸어 만드는 것에 차이가 있는지.
답을 내리기엔 나의 공부가 너무 부족하다.
다만 울림을 주는 많은 작품들은 사실에 기반한 경우가 많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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